'대만에서의 첫 끼니, 삼상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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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맡기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나선 길, 에어컨 빵빵했던 숙소 밖을 나서자 엄청난 습도와 푹푹 찌는 더위에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태어나 처음 느끼는 엄청난 습도! 작년 비슷한 시기에 여행한 홍콩여행에서도 엄청난 습도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대만의 습도에 비하면 그건 뽀송뽀송한 수준이다. 그냥 가만히 서있는데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의 여행이 걱정스럽기까지 했다.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대만의 날씨에 적응하는 나를 발견. 한국에서 한번도 써본 적 없는 양산을(정확하게는 우산이지만) 열심히 애용하며 뜨거운 햇빛을 피해보고. 그렇게 대만 여행 동안 비가 오나 해가 뜨나 계속 되었던 나의 우산사랑. 그래서 숙소를 나설 땐 날씨가 어떻든 상관없이 무조건 우산을 챙겨 다니곤 했다. 여튼 이제 막 대만이란 나라에 여행을 와서 아무런 요령이 없었던 당시의 나는 찌는 더위속을 헤쳐가며 밥집을 찾아 나섰다. 늘 여행때마다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맛집을 가기보단 현지에서 마음을 당기는 밥집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여행 역시 어디 뭐 맛있는거 없나 두리번 두리번 더위를 뚫으며 거리를 걸었다.












 


대만음식은 처음 접하는 거고, 생각에 중국 음식과 비슷하지 않을까란 인식이 있어서인지 선뜻 아무거나 먹기가 조심스러웠다.(중국 로컬 음식들이 내 입맛에 쏙 맞지 않기에.) 그래서 여러곳을 지나치다 아주 만만해 보이는 가게를 발견. 주황색 간판이 인상적인 삼.(마..맞겠지..?;;)  가게 안에 손님이 꽤 많기도 했고 보이는 사진들이 어쩐지 입맛에 확 당기길래 더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덮밥과 면요리를 메인으로 파는 곳인 것 같다. 뭔가 중국음식과 일본음식의 중간쯤 느낌이려나? 걸려 있는 사진들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비쥬얼이었다. 주문은 아주 쉬웠다. 중국어말을 못하는 사람에게 중국 여행시 만능 언어인 "쩌거(이것)". 원하는 사진을 가르키며 쩌거 쩌거~하면 끝. 단품과 세트로 나뉘어 팔고 있는데 세트엔 샐러드 같은 것과 콜라가 제공된다. 생각해보면 이거 패스트 푸드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단품을 선택하고 콜라만 하나 따로 주문하였다.  















밑반찬은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데 처음 뚜껑을 열고 이게 뭘까.. 고민하다 일단 왼쪽의 빨간 소스만 퍼웠다. 우육면을 주문했기에 그 고기 찍어먹는건가 싶어서 한그릇 퍼온 소스ㅋ 사실 오른쪽의 파란 잎사귀의 정체를 알 수 없어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옆테이블 할아버지께서 식사 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른쪽처럼 잎사귀 위에 빨간 소스를 얹어 드시더라는ㅎㅎ 그래서 할아버지를 따라 다시 잎사귀반찬에 소스를 부어왔다. 내키진 않았지만 무슨 맛일까 궁금하여 한입 먹어보니 띠로리~ 완전 맛있다! 소스 생긴건 칠리소스 처럼 생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고추의 약간 매콤한 맛 정도? 그리고 저 잎사귀 아니 저 나물반찬이 아주 맛있다. 놀부갈비 가면 내가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 멸치김치지짐? 딱 그런맛이 난다. 그래서 소스없이 나물만 먹어도 맛있었다. 그래서 밥 나오기 전에 반찬부터 막 퍼먹고ㅋ 저 나물을 함께 안 먹었으면 완전 후회 했을 뻔 했다.










음식 기다리며, 젓가락 케이스과 귀여워-















드디어 음식 등장. 직원이 우리 테이블 주문을 세트메뉴로 착각 했는지 우육면엔 샐러드 같은 것을 주고 덮밥엔 미역국(?)을 주었는데 사실 음식을 받을 당시엔 이게 세트메뉴인지 모르고 그냥 딸려 나오는건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종업원이 와서 샐러드를 다시 가져갔다. 이미 한입 먹었는데;; 생각해보면 저 미역국도 세트메뉴에 포함된건지도..; 












덮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소고기 덮밥에서 간장의 맛이 좀 덜한 그런 덮밥이었다. 

마늘보다 생각이 더욱 느껴지는 맛. 보기에도 그랬고 먹고나니 더욱 일본 덮밥요리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맛있게 샤샤샥~ 냠냠 꿀꺽.














미역국은 간장이 들어가지 않은 미역국 맛이라고 해야할까? 미역국 본연의 맛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비리다던가 전혀 그런것은 아니고 깔끔하지만 간장맛이 없어서인지 심심한 깔끔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사실 우육면이 어떨까 많이 궁금했는데 중국 향신료 맛이 듬뿍 느껴지는 우육면 같으면 어쩌지... 했지만 전혀! 고기의 육즙도 부드러웠고 국물도 시원했다. 덮밥 먹다 우육면 국물을 함께 먹어주면 궁합이 아주 좋다. 이곳의 음식들은 엄청난 맛집입니다!하고 말할 만한 음식들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먹기에 큰 거부감 없이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인 듯 하다. 이렇게 대만에서의 첫 끼니를 먹고 나니 빨리 다른 게 먹고 싶어 졌다. 걱정보다 대만의 음식들이 입맛에 아주 잘 맞아서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 즐겁겠구나 하는 기대를 심어준 대만에서의 첫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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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6.08 09:52 신고

    국물맛이 기대되는 우육면이네요! 면발도 탱글탱글해보입니다. 더불어 블로그 글의 사진들 색감이 너무 예뻐요! :)

    • 달시리 2016.06.08 12:25 신고

      헤헷~ 감사합니다. 저 역시 지나고보니 더 땡기는 우육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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